
선생님, 오늘도 한문 수업 있나요?”
아침 조회가 끝난 후, 몇몇 학생들이 다가와 물었다.
“물론이지. 그런데 오늘은 특별히 고전 속 문장을 통해 여러분의 고민을 함께 나눠보려고 해.”
나는 아이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이 문장을 읽어보자.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학생들은 곧바로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문장을 따라 읽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한 학생이 질문했다.
“음… 선생님이 설명해볼게. 이 말은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멍해지,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라는 뜻이야.”
학생들은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속삭였다.
“그럼, 우리가 공부할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나는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은 잠시 고민하더니, 한 학생이 용기 내어 대답했다.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죠?”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 공부를 하면서 궁금한 점을 자꾸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단다. 그렇게 해야 배움이 살아 숨 쉬는 법이야.”
아이들은 더 이상 수업이 아닌, 삶 속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 또한 이 짧은 대화를 통해, 수업이라는 것이 단지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침 조회가 끝난 뒤, 한 무리의 학생들이 교탁 앞으로 다가왔다.
“선생님, 어제 공부했던 내용이 이해가 잘 안 가요. 특히, ‘學而不思則罔’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학생들에게 물었다. “어제 공부한 내용을 떠올려볼까? ‘學’은 무엇을 의미할까?”
학생들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배우는 거요.”
“맞아. 그러면 ‘思’는?”
“생각하는 거요!”
“좋아. 그런데 공자께서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둥절하다고 하셨어. 무슨 말인지 알겠니?”
한 학생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질문했다. “그러면 공부를 할 때, 그냥 외우는 게 아니라, 그 의미를 자꾸 떠올려 봐야 한다는 뜻인가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정확히 그거야. 예를 들어, 우리가 한문을 외울 때 단순히 글자 뜻만 암기하면 금방 잊어버리겠지? 하지만 왜 그런 뜻이 나왔는지, 이 글자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기억에 더 오래 남고, 그 지식이 진짜 내 것이 되는 거야.”
학생들은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다른 학생이 손을 들었다. “선생님, 그런데 ‘思而不學則殆’는 또 무슨 뜻이에요?”
“좋은 질문이야.” 나는 칠판에 문장을 적으며 설명했다. “‘思’는 생각하는 거고, ‘學’은 배우는 거니까,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이런 뜻이지.”
학생들이 다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럼, 생각만 하는 게 왜 위태롭죠?”
“예를 들어, 네가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만 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으려고 하면, 그 과정에서 틀린 길로 빠질 수도 있어. 그러니까 다른 사람에게 배우거나 참고자료를 활용해서 올바른 지식을 얻는 게 중요해. 극단적인 신념은 개인을 위태롭게 만들고 사회를 병들게 만들지”
학생들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 풀이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둥절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단순히 정보를 흡수하거나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완전한 배움에 이를 수 없다. 학습과 사고는 서로 보완하며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지식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는, 배운 내용을 숙고하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오늘날에도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교훈이 된다. 단순히 정보를 흡수하거나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완전한 배움에 이를 수 없다. 학습과 사고는 서로 보완하며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지식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는, 배운 내용을 숙고하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오늘날에도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교훈이 된다.
뿐만 아니라, ‘學而不思則罔’은 단순 암기식 학습이 아니라 의미 있는 학습을 통해 이해와 통찰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思而不學則殆’는 학습 후 피드백의 중요성을 시사하며, 스스로의 사고를 점검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과정이 학습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임을 보여준다.
📜 원문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 한자 음과 뜻
- 子曰(자왈):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 學(학): 배우다
- 而(이): ~하고, ~면서
- 不思則罔(불사즉망):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둥절하다
- 思(사): 생각하다
- 不學則殆(불학즉태):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