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두보의 <절구>와 정지상의 <송인>을 배워보았습니다. 2개의 한시를 배웠는데 한시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엔 부족한 면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선시대의 여류시인의 작품을 배워보겠습니다. 조선시대에 여성에게는 학습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재적인 능력으로 글을 배우고 글을 남긴 몇 안되는 여류작가들이 있죠. 신사임당, 허난설헌, 이옥봉, 황진희 등 지금도 우리는 이들의 작품을 적게나마 접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신사임당의 한시를 배워보겠습니다.
오늘 배울 한자 어휘
申師任堂, 堂號, 草蟲圖, 親庭, 慈親, 鶴髮, 臨瀛 ,上樑文, 長安, 許蘭雪軒, 仰看飛禽圖, 閒見古人書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신사임당은 시와 그림·글씨에 모두 능했던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여류 예술가로,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다. 신사임당의 본명은 ‘인선’이고 ‘사임당’은 당호이다. 당호(堂號)란 성명 대신에 그 사람이 머무는 거처의 이름으로써 인명을 대신하여 부르는 호칭이다. 신사임당은 통찰력과 판단력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탁월하여 예술가의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포도, 풀, 벌레, 산수(山水) 등을 잘 그려 「산수도(山水圖)」, 「초충도(草蟲圖)」 등 아름다운 작품을 남겼다. 또한, 거문고 타는 소리를 듣고 감동하여 눈물을 지었다든지, 강릉의 친정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운 일화 등은 그녀의 섬세한 감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다음은 그녀가 서울 시가로 가면서 지은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이다. 이 시에서 그녀의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효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申師任堂 (신사임당) – Shin Saimdang
- 申: ‘밝을’ (신) / To state
- 師: ‘선생’ (사) / Teacher
- 任: ‘맡을’ (임) / To take charge
- 堂: ‘집’ (당) / Hall
- 조선 시대의 여성 학자 및 화가


堂號 (당호) – Hall Name
- 堂: ‘집’ (당) / Hall
- 號: ‘이름’ (호) / Name
- 문인이나 학자의 호(號), 즉 필명이나 예명 등



草蟲圖 (초충도) – Insect Painting
- 草: ‘풀’ (초) / Grass
- 蟲: ‘벌레’ (충) / Insect
- 圖: ‘그림’ (도) / Picture
- 풀과 벌레를 주제로 한 그림

慈親鶴髮在臨瀛 자친학발재임영
학발의 자친는 임영에 계시는데,
身向長安獨去情 신향장안독거정
나 홀로 장안 향해 가는 심정.
回首北村時一望 회수북촌시일망
고개 돌려 때때로 친정을 바라보니,
白雲飛下暮山靑 백운비하모산청
흰 구름 이는 아래 저녁 산이 푸르구나.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
대관령을 넘어서 친정을 바라보다




親庭 (친정) – Parents’ Home
- 親: ‘친할’ (친) / Parent
- 庭: ‘뜰’ (정) / Yard
- 여성이 결혼하기 전의 부모의 집


慈親 (자친) – Loving Parent
- 慈: ‘사랑할’ (자) / Loving
- 親: ‘친할’ (친) / Parent
-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는 부모라는 뜻으로 어머니를 일컫는 말


鶴髮 (학발) – White Hair
- 鶴: ‘학’ (학) / Crane
- 髮: ‘머리카락’ (발) / Hair
- 노년에 이르러 머리카락이 희게 된 상태


臨瀛 (임영) – Facing the Ocean
- 臨: ‘맞닥뜨릴’ (임) / To face
- 瀛: ‘바다’ (영) / Ocean
- 바다를 마주 보는 위치라는 뜻으로 강원도 강릉의 옛 이름.


長安 (장안) – Chang’an
- 長: ‘길’ (장) / Long
- 安: ‘편안할’ (안) / Peaceful
- 중국 당나라의 수도였던 도시로 서울을 일컬음.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

조선 중기의 여류 시인으로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許筠)의 누나이다. ‘난설헌’은 당호이고, 본명은 ‘초희’이다. 여덟 살에 이미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樑文)」을 지어 신동으로 불리며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그녀는 자식을 일찍 떠나보낸 슬픔과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시로 달랬지만, 결국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허난설헌의 작품은 자신의 작품을 모두 불태우라는 유언에 따라 대부분 불타 없어졌다. 하지만 동생 허균이 누나의 재능을 안타깝게 여겨 친정에 남아 있는 작품과 자신이 암송하는 시들을 모아 『난설헌집(蘭雪軒集)』을 펴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간행되어 많은 찬사를 받았다. 위의 작품은 그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앙간비금도(仰看飛禽圖)」이다. ‘날짐승을 우러러 살펴본다.’는 뜻의 이 작품에는 붉은 옷을 입은 작은 소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나는 새를 바라보고 있다. 아마도 허난설헌은 하늘을 나는 새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범하고 힘 있는 글씨체에서 허난설헌의 기개가 느껴지며, 그녀가 시와 글, 그림에 모두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허난설헌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조선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시를 창작하는 능력이 탁월하여 자신의 이름을 알린 점 때문이다.




許蘭雪軒 (허난설헌) – Heo Nanseolheon
- 許: ‘허락할’ (허) / To allow
- 蘭: ‘난’ (난) / Orchid
- 雪: ‘눈’ (설) / Snow
- 軒: ‘집’ (헌) / House
- 조선 시대의 여성 시인



上樑文 (상량문) – Eulogy for the Beam-raising Ceremony
- 上: ‘올릴’ (상) / To raise
- 樑: ‘서까래’ (량) / Beam
- 文: ‘글’ (문) / Writing
- 건물의 대토를 올릴 때 읽는 찬사





仰看飛禽圖 (앙간비금도) – Gazing at the Painting of Flying Birds
- 仰: ‘우러러 볼’ (앙) / To look up
- 看: ‘볼’ (간) / To see
- 飛: ‘날’ (비) / To fly
- 禽: ‘새’ (금) / Bird
- 圖: ‘그림’ (도) / Picture
- 위를 향해 날고 있는 새나 조류를 그린 그림을 보는 것





閒見古人書 (한견고인서) – Leisurely Reading Ancient Texts
- 閒: ‘한가할’ (한) / Leisure
- 見: ‘볼’ (견) / To see
- 古: ‘옛’ (고) / Old
- 人: ‘사람’ (인) / Person
- 書: ‘책’ (서) / Book
- 여가 시간에 고대 사람들의 글이나 기록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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