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강촌에 살고자 하나 <江村> 두보

투박한 흙 내음과 선선한 바람, 가족의 웃음이 가득한 풍경은 우리의 마음을 더없이 편안하게 해 준다. 자연을 벗 삼고 풍류를 享有향유할 줄 알았던 선인들의 정서가 한 幅폭의 그림처럼 담긴 시를 감상해 보자.


淸江一曲 抱村流
(청강일곡 포촌류)
→ 맑은 강물이 굽이쳐 마을을 감싸 흐르네.

🔍 한자 풀이

한자
맑다 / Clear
강 / River
하나 / One
굽이, 굽다 / Bend, Curve
감싸다, 안다 / Embrace
마을 / Village
흐르다 /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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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다 (청)강 (강)하나 (일)굽을 (곡)감싸다 (포)마을 (촌)흐르다 (류)


長夏江村 事事幽
(장하강촌 사사유)
→ 긴 여름 강가 마을에는 모든 일이 그윽하구나.

🔍 한자 풀이

한자
길다 / Long
여름 / Summer
강 / River
마을 / Village
일 / Affairs, Matters
일 (반복 강조)
그윽하다, 고요하다 / Serene, Tranqu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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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 (장)여름 (하)강 (강)마을 (촌)일 (사)일 (사)그윽하다 (유)

自去自來 堂上燕
(자거자래 당상연)
→ 스스로 가고 스스로 오는 것은 집 위의 제비요.

🔍 한자 풀이

한자
스스로 / By oneself
가다 / Go
스스로 / By oneself
오다 / Come
큰 집, 대청 / Hall
위 / Above
제비 / Swallow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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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가다 (거)스스로 (자)오다 (래)대청 (당)위 (상)제비 (연)

相親相近 水中鷗
(상친상근 수중구)
→ 서로 친하고 서로 가까운 것은 물 가운데의 갈매기이로다.

🔍 한자 풀이

한자
서로 / Mutual
친하다 / Be close
서로 / Mutual
가깝다 / Be near
물 / Water
가운데 / In the middle
갈매기 / Seag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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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상)친하다 (친)서로 (상)가깝다 (근)물 (수)가운데 (중)갈매기 (구)


老妻畫紙 爲碁局
(노처화지 위기국)
→ 늙은 아내는 종이에 그려 바둑판을 만들고

🔍 한자 풀이

한자
늙다 / Old
아내 / Wife
그리다 / Draw
종이 / Paper
~을 위하여, 만들다 / To make, to be
바둑 / Go (game)
판, 바둑판 /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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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노)아내 (처)그리다 (화)종이 (지)만들다 (위)바둑 (기)판 (국)

稚子敲針 作釣鉤
(치자고침 작조구)
→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낚싯바늘을 만드네.

🔍 한자 풀이

한자
어리다 / Young
아들 / Child, Son
두드리다 / Strike, Tap
바늘 / Needle
만들다 / Make
낚시 / Fishing
갈고리, 낚싯바늘 / H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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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치)아이 (자)두드리다 (고)바늘 (침)만들다 (작)낚시 (조)갈고리/낚싯바늘 (구)

多病所須 唯藥物
(다병소수 유약물)
→ 병이 많아 꼭 필요한 것은 오직 약물이니.

🔍 한자 풀이

한자
많다 / Many
병 / Illness
~하는 것, ~하는 바 / That which
필요하다, 요긴하다 / Require, Need
오직 / Only
약 / Medicine
물건, 것 /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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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다 (다)병 (병)~하는 것 (소)필요하다 (수)오직 (유)약 (약)물건 (물)

微軀此外 更何求
(미구차외 갱하구)
→ 이 보잘것없는 몸 외에,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 한자 풀이

한자
작다, 보잘것없다 / Tiny, Humble
몸 / Body
이 / This
밖, ~이외에 / Beyond
더욱, 다시 / More, Further
무엇 / What
구하다, 바라다 / S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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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는 (미)몸 (구)이 (차)밖에 (외)더욱 (갱)무엇 (하)바라다 (구)

🌿 시적 감상

「강촌」은 전란(戰亂)으로 외롭게 객지를 떠돌던 두보가 강촌에 터를 잡고,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된 현실에 만족하는 모습을 그린 시이다. 먼저 경치를 묘사하고, 나중에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선경후정(先景後情)의 방식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