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강촌에 살고자 하네 <絶句> 두보

江碧鳥逾白
(강벽조유백)
→ 강이 푸르니 새는 더욱 하얗고,

🔍 한자 풀이

한자
강 / River
푸르다 / Blue, Jade-green
새 / Bird
더욱, 한층 더 / More, Exceedingly
희다 / White
12345
강 (강)푸르다 (벽)새 (조)더욱 (유)하얗다 (백)

🌿 시적 감상 <기구>

자연의 색채 대비를 통해 시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표현입니다.

  • **푸른 강물(碧江)**과 **희고 가벼운 새(白鳥)**의 대비는
    자연의 맑고 고요한 정취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 “逾白(더욱 하얗다)”는 표현은 **배경(푸른 강)**이 새를 더 돋보이게 만드는
    미학적 효과를 노린 시인의 절묘한 묘사 기법입니다.

山靑花欲燃
(산청화욕연)
→ 산이 푸르니 꽃이 불타는 듯하네.

🔍 한자 풀이

한자
산 / Mountain
푸르다 / Blue, Green
꽃 / Flower
~하려 하다 / Want to, As if to
불타다 / Burn
12354
산 (산)푸르다 (청)꽃 (화)하려 하다 (욕)타다 (연)

🌿 시적 감상 <승구>

  • **푸른 산(靑山)**을 배경으로,
  • 꽃(花)이 마치 불타는 듯 붉게 타오르는 모습을 묘사한 장면입니다.

이 시각적 대비는 자연의 색채와 움직임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정적인 풍경 속에서 역동적인 생명감을 느끼게 합니다.


今春看又過
(금춘간우과)
→ 올봄도 보건대 또 지나가니,

🔍 한자 풀이

한자
이제, 지금 / Now
봄 / Spring
보다 / To see, Observe
또 / Again
지나가다 / To pass, Elapse
12345
지금 (금)봄 (춘)보다 (간)또 (우)지나가다 (과)

🌿 시적 감상 <전구>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던 시인이 시간의 덧없음을 느끼며
문득 세월의 무상함에 잠기는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看又過(보건대 또 지나간다)’**는 시적 화자가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며, 계절의 반복과 인생의 무상함을 직감하는 장면입니다.


何日是歸年?
(하일시귀년)
→ 어느 날이 고향에 돌아갈 해인가?

🔍 한자 풀이

한자
무엇, 어느 / What, Which
날 / Day
~이다 / To be
돌아가다 / Return
해, 해수 / Year
12534
어느 (하)날 (일)옳을 (시)돌아갈 (귀)해 (년)

🌿 시적 감상 <기구>

그가 전란과 병고, 유랑 속에서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절절하게 드러낸 구절입니다.

  • 자연은 여전히 아름답고 생명이 소생하지만,
  • 화자는 그 경치를 바라보며 오히려 자신의 떠돌이 신세를 돌아봅니다.

“歸年(귀년)”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귀향’이 아니라,
언제가 되어야 인생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존재적 물음을 던지는 깊은 정감이 담겨 있습니다.


📜 전체 시 정리 – 두보 「絶句」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燃.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 번역:
강은 푸르고 새는 더욱 희며,
산은 푸르러 꽃은 불타듯 피네.
올봄도 어느새 또 지나가니,
내가 돌아갈 해는 과연 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