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등에는 실생활에서 자주쓰는 성어가 많이 보인다. 이번 시간에는 성어를 학습한다. 성어를 읽고 풀이하며, 성어의 의미를 알고 맥락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茶飯事 (다반사) – Everyday Occurrence
- 茶 (다): ‘차’ / Tea
- 飯 (반): ‘밥’ / Rice, meal
- 事 (사): ‘일’ / Affair, event
- 단어의 뜻: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 / 특별하지 않고 흔히 일어나는 일.
- 예문: 회사에서 바쁜 일정은 다반사이다.
易地思之 (역지사지) – Put Oneself in Someone Else’s Shoes
- 易 (역): ‘바꿀’ / Change
- 地 (지): ‘땅, 처지’ / Place, position
- 思 (사): ‘생각할’ / Think
- 之 (지): ‘그것’ / It, that
- 단어의 뜻: 처지를 (바꾸어) 그것을 생각함. /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 예문: 갈등을 해결하려면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
大器晩成 (대기만성) – Great Talents Mature Late

대기만성(大器晩成)은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노자(老子)》 41장에서 유래한 말이다. 노자는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大器晩成)”라고 하여, 위대한 것은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국 시대 위(魏)나라의 장군 최염(崔琰)은 외모가 빈약하고 출세가 늦어 친척들에게 멸시받던 사촌동생 최림(崔林)의 재능을 알아보고 말했다. “큰 종이나 큰 솥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큰 인물도 성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니, 좌절하지 말고 노력하라.” 최염의 말대로 최림은 후일 삼공(三公)의 높은 벼슬에 올라 명성을 떨쳤다.
이처럼 대기만성은 성공이 늦더라도 꾸준한 노력과 인내가 중요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오늘날에도 늦게 꽃피우는 인재나 나이 들어 성공한 사람을 가리킬 때 자주 사용된다.
- 大 (대): ‘클’ / Big
- 器 (기): ‘그릇’ / Vessel, talent
- 晩 (만): ‘늦을’ / Late
- 成 (성): ‘이룰’ / Achieve, become
- 단어의 뜻: 큰 (인물물)은 늦게 이루어짐. / 큰 인물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성장하고 성공한다는 의미.
- 예문: 그는 늦게 성공했지만 대기만성의 사례로 꼽힌다.
拔本塞源 (발본색원) – Eradicate the Root Cause

발본색원(拔本塞源)은 나무를 뿌리째 뽑고 물의 근원을 막아 없앤다는 뜻으로, 폐단의 근본 원인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 표현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9년 조에 등장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좌씨전에 따르면, “큰아버지는 갓과 면류관 같은 존재이며, 나무와 물에는 근원이 있고, 백성에게는 지혜로운 임금이 필요하다. 만약 근본을 없애고 지도자를 버린다면 백성이 모두 흩어질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발본색원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회가 혼란에 빠질 것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또한, 명(明)나라의 학자 왕양명(王陽明)도 《전습록(傳習錄)》에서 발본색원론을 강조하며, 인간의 탐욕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사회를 바르게 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오늘날 발본색원은 부정부패 척결, 범죄 조직 소탕 등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부터 해결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 拔 (발): ‘뽑을’ / Pull out
- 本 (본): ‘뿌리’ / Root, origin
- 塞 (색): ‘막을’ / Block, stop
- 源 (원): ‘근원’ / Source
- 단어의 뜻: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음. /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뿌리째 제거하는 것.
- 예문: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발본색원의 조치가 필요하다.
過猶不及 (과유불급) – Too Much is as Bad as Too Little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논어》 〈선진편〉에서 유래했다. 자공이 공자에게 제자들의 우열을 묻자, 공자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자공이 “그렇다면 사가 낫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지나친 것도 부족한 것과 같다.”고 말하며, 중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균형과 절제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 過 (과): ‘지나칠’ / Excess
- 猶 (유): ‘같다, 오히려’ / same, Rather
- 不 (불): ‘아닐’ / Not
- 及 (급): ‘미칠’ / Reach
- 단어의 뜻: (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음. /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과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는 뜻.
- 예문: 운동도 과유불급이므로 적당히 해야 한다.
事必歸正 (사필귀정) – Justice Prevails in the End
사필귀정(事必歸正)은 모든 일은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불의가 득세하는 것처럼 보여도, 끝내 정의가 승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事)’는 세상의 모든 일을, ‘정(正)’은 바른 법칙을 뜻한다. 이는 진실과 정의가 반드시 이뤄진다는 교훈을 주며, 사불범정(邪不犯正), 인과응보(因果應報)와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 事 (사): ‘일’ / Matter, affair
- 必 (필): ‘반드시’ / Must, surely
- 歸 (귀): ‘돌아갈’ / Return
- 正 (정): ‘바를’ / Right, just
- 단어의 뜻: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감). / 결국 모든 일은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간다는 뜻.
- 예문: 아무리 불의가 판쳐도 사필귀정이다.
轉禍爲福 (전화위복) – Turning Misfortune into a Blessing

전화위복(轉禍爲福)은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사기(史記)》 〈관안열전(管晏列傳)〉에서 유래되었다. 제나라 재상 관중(管仲)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화를 복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었다고 평가받았다.
또한, 전국시대 소진(蘇秦)은 《전국책(戰國策)》에서 “옛날, 일을 잘 처리한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하고, 실패를 바꾸어 공이 되게 했다.”고 말했다. 이는 불행한 일이 닥치더라도 노력과 강한 의지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오늘날 전화위복은 단순한 의지력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행운을 의미하는 말로도 쓰이며, “불행 중 다행”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 轉 (전): ‘구를, 바꿀’ / Turn, change
- 禍 (화): ‘재앙’ / Misfortune, calamity
- 爲 (위): ‘할, 될’ / To make, become
- 福 (복): ‘복’ / Blessing, fortune
- 단어의 뜻: 화가 바뀌어 (복복)이 됨. / 불행한 일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함.
- 예문: 예상치 못한 실패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百折不屈 (백절불굴) – Never Give Up Despite Repeated Failures

백절불굴(百折不屈)은 백 번 꺾여도 굽히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떠한 어려움에도 굽히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중국 역사서인 《후한서(後漢書)》에 등장하는 교현(喬玄)의 이야기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교현은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부정과 타협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아들이 강도에게 납치되었을 때에도 법을 엄격히 집행하여 아들을 희생시키는 결단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강직한 태도를 기리기 위해 후에 ‘백 번 꺾여도 굽히지 않는다’는 의미의 백절불굴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
- 百 (백): ‘일백’ / Hundred
- 折 (절): ‘꺾일’ / Be broken
- 不 (불): ‘아니’ / Not
- 屈 (굴): ‘굽힐’ / Bend, yield
- 단어의 뜻: 백 번 꺾여도 (굽히지) 않음. / 아무리 실패해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정신.
- 예문: 그는 백절불굴의 의지로 끝내 성공을 이뤄냈다.
好 재미있는 어휘
飽食 (포식) – Full Meal, Overeating
- 飽 (포): ‘배부를’ / Full
- 食 (식): ‘먹을’ / Eat
- 단어의 뜻: 배부르게 먹는 것 또는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
- 예문: 명절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포식을 즐긴다.
乞神 (걸신) – Devouring Food Greedily
- 乞 (걸): ‘빌’ / Beg
- 神 (신): ‘신’ / God, spirit
- 단어의 뜻: 빌어먹는 귀신. 염치없이 지나치게 탐하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예문: 오랜 단식 후 그는 마치 걸신이 들린 듯 음식을 먹었다.
食道樂 (식도락) – Gourmet Dining, Enjoying Food
- 食 (식): ‘먹을’ / Eat
- 道 (도): ‘길, 방법’ / Way, path
- 樂 (락): ‘즐길’ / Enjoy
- 단어의 뜻: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맛을 탐미하는 행위.
- 예문: 그는 전국을 돌며 식도락 여행을 즐겼다.
山海珍味 (산해진미) – The Finest Delicacies from Land and Sea
- 山 (산): ‘산’ / Mountain
- 海 (해): ‘바다’ / Sea
- 珍 (진): ‘진귀할’ / Rare, precious
- 味 (미): ‘맛’ / Taste
- 단어의 뜻: 산과 바다에서 나는 귀하고 맛있는 음식.
- 예문: 연회에서 산해진미가 가득 차려졌다.
魚頭肉尾 (어두육미) – The Best Parts of Fish and Meat
- 魚 (어): ‘물고기’ / Fish
- 頭 (두): ‘머리’ / Head
- 肉 (육): ‘고기’ / Meat
- 尾 (미): ‘꼬리’ / Tail
- 단어의 뜻: 생선은 머리 부분이, 고기는 꼬리 부분이 가장 맛있다는 뜻.
- 예문: 식탁에서 어두육미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美食家 (미식가) – Gourmet, Food Enthusiast
- 美 (미): ‘아름다울’ / Beautiful, delicious
- 食 (식): ‘먹을’ / Eat
- 家 (가): ‘사람’ / Person, expert
- 단어의 뜻: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사람.
- 예문: 그는 전 세계의 요리를 즐기는 미식가이다.
戒盈杯 (계영배) – A Cup That Empties When Overfilled (Warning Against Greed)
- 戒 (계): ‘경계할’ / Warn
- 盈 (영): ‘찰’ / Full, overflowing
- 杯 (배): ‘잔’ / Cup
- 단어의 뜻: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는 교훈을 담은 잔.
- 예문: 계영배의 가르침처럼 과욕을 삼가야 한다.
계영배(戒盈杯)는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술이 어느 정도까지차면 술잔의 구멍으로 새어 나가도록 만든 잔이다. 일명 절주배(節酒杯)라고도 부른다. 잔 내부에 있는 기둥 안에는 말굽 모양의 관이 있고, 그 기둥 밑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만약 잔의 70% 이상을 채우면 액체가
전부 밑으로 흘러 나간다. 대기압과 중력의 차를 이용해 액체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하는 ‘사이펀의 원리’가 작용한 까닭이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는 것을 경계한 선인들의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