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원에서는 선인들의 효도 정신을 마음에 새겨 건전한 가치관을 기릅니다. 한자 성어의 속뜻과 유래를 이해하여 맥락에 맞게 확용하며, 일상에서 쓰이는 한자 어휘의 뜻을 이해하여 맥락에 맞게 활용하는 법을 학습니다.
望雲之情 (망운지정) – The Longing for Parents Like Looking at the Clouds

망운지정(望雲之情)은 타향에서 객지 생활을 하며 부모를 그리워하는 자식의 정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 표현은 당나라의 명재상 적인걸(狄仁傑)의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적인걸은 고종 때 대리승으로서 공정한 재판을 통해 많은 사람을 구제하고, 여러 지방에서 청렴한 관리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이후 내준신(來俊臣)의 모함을 받아 측천무후(則天武后)에 의해 투옥되었다가 지방으로 좌천되었다. 그가 병주(幷州)로 부임하던 중, 타이항산(太行山)에 올라 먼 하늘을 바라보니 흰구름이 떠 있었다. 이를 본 그는 곁에 있던 사람에게 “우리 부모님께서 저 구름 아래에 살고 계시겠지.”라고 말하며,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애틋한 감정에 잠겼다. 이러한 사연에서 유래한 ‘망운지정’은 부모를 향한 자식의 그리운 마음을 뜻하는 말로, 후대에도 널리 쓰이며 효(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 되었다.
- 望 (망): ‘바라볼’ / Look, gaze
- 雲 (운): ‘구름’ / Cloud
- 之 (지): ‘의’ / Of
- 情 (정): ‘마음, 정’ / Emotion, affection
📌 단어의 뜻: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의미함.
📌 예문: 유학을 떠난 그는 고향을 떠올릴 때마다 망운지정의 감정을 느꼈다.
風樹之嘆 (풍수지탄) – Regret for Not Filial Piety in Time

풍수지탄(風樹之嘆)은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 해도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한탄하는 말이다. 이 말은 《한시외전(韓詩外傳)》에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공자가 유랑하던 중, 몹시 슬퍼하며 우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세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며 슬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첫째는 젊을 때 방황하느라 부모님을 모시지 못한 채 돌아와 보니 이미 돌아가신 것이었고, 둘째는 섬기던 군주가 사치를 일삼아 떠나온 것이며, 셋째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오랜 친구와의 관계를 끊게 된 것이었다. 그는 “나무는 고요히 있고 싶으나 바람이 멎지 않고(樹欲靜而風不止),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려 해도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子欲養而親不待)”고 탄식했다. 그리고 마른 나무에 기대어 세상을 떠났다. 이 이야기에서 비롯된 풍수지탄은 효도를 미루다가 결국 기회를 놓치고 후회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뜻하는 말로, 부모가 살아계실 때 정성을 다해 섬겨야 한다는 교훈을 전한다.
- 風 (풍): ‘바람’ / Wind
- 樹 (수): ‘나무’ / Tree
- 之 (지): ‘의’ / Of
- 嘆 (탄): ‘한탄할’ / Sigh, lament
📌 단어의 뜻: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효도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는 것을 의미함.
📌 예문: 부모님께 충분히 효도하지 못한 그는 풍수지탄을 느꼈다.
昏定晨省 (혼정신성) – Caring for Parents in the Morning and Evening

혼정신성(昏定晨省)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도리를 뜻하는 말로, 저녁에는 부모님의 잠자리를 살피고, 아침에는 안부를 여쭙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말은 《예기(禮記)》의 〈곡례편(曲禮篇)〉에서 유래되었다. ‘혼정(昏定)’은 밤에 부모님의 침소를 살피고 편안히 쉬시도록 하는 것이며, ‘신성(晨省)’은 아침 일찍 부모님의 안부를 살피는 것을 뜻한다. 유교에서는 효(孝)를 백행(百行)의 근본이라 하여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다. 공자는 부모를 공경하고 정성스럽게 모시는 것이 효의 핵심이라 가르쳤으며, 맹자는 부모를 섬기는 자식의 의무를 더욱 강조하였다. 한나라 때 《효경(孝經)》을 통해 효가 도덕의 근본 원리로 자리 잡으면서, 구체적인 실천 덕목이 강조되었다. 특히 부모를 대할 때 부드러운 얼굴빛을 유지하고, 부모의 건강과 안위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처럼 혼정신성은 부모를 공경하며 일상에서 실천하는 효행의 기본이며, 오늘날에도 효도의 상징적인 표현으로 전해지고 있다.
- 昏 (혼): ‘어두울’ / Dusk, evening
- 定 (정): ‘정할’ / Settle, fix
- 晨 (신): ‘새벽’ / Morning
- 省 (성): ‘살필’ / Reflect, examine
📌 단어의 뜻: 저녁에는 부모님의 잠자리를 살펴드리고, 아침에는 안부를 여쭙는 효행을 의미함.
📌 예문: 그는 부모님을 모시며 혼정신성을 실천하는 효자였다.
反哺之孝 (반포지효) – Repaying Parents’ Kindness Like a Bird Feeding Its Mother

반포지효(反哺之孝)는 자식이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지극한 효성을 의미하는 말로, 《진정표(陳情表)》에 등장하는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진(晉)나라 때 이밀(李密)은 황제인 무제(武帝)로부터 높은 관직을 제안받았으나, 연로한 할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이를 사양했다. 무제는 그의 태도를 불충으로 여겨 크게 화를 냈다. 이에 이밀은 까마귀의 효성을 비유하며 “까마귀도 자라면 어미에게 먹이를 되돌려 주는데, 저 역시 조모가 돌아가실 때까지 봉양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烏鳥私情, 願乞終養)”라고 간청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따르면, 까마귀는 새끼 때는 어미에게 먹이를 받지만, 성장한 후에는 힘이 약해진 어미에게 먹이를 되돌려 준다고 한다. 이를 ‘반포(反哺)’라 하며, 까마귀는 ‘반포조(反哺鳥)’ 또는 ‘자오(慈烏)’라 불린다. 이처럼 반포지효는 부모의 은혜를 잊지 않고 되갚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임을 강조하는 말로, 오늘날에도 효행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고사성어로 전해지고 있다.
- 反 (반): ‘되돌릴’ / Return, repay
- 哺 (포): ‘먹일’ / Feed
- 之 (지): ‘의’ / Of
- 孝 (효): ‘효도’ / Filial piety
📌 단어의 뜻: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어미 새를 먹여주는 것처럼,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효성을 의미함.
📌 예문: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는 그는 반포지효를 실천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