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과 농부의 지혜 수업유감 수업나눔

15과 농부의 지혜를 수업하니 반마다 공통된 반응이 있었습니다. 반별로 학생의 수준이 비슷하다 보니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대부분 대동소이합니다. 수업을 통해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점, 또는 내가 알지 못했던 점, 그리고 깨달은 점을 비형식적인 수업 나눔의 형식으로 메모해보았습니다.

逸話 (벗어날 일, 이야기 화) – Anecdotes (Exceptional Stories)

대부분의 중학생들이 ‘일화’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지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 애들아! 위 글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니?”

그런데 모르는 단어가 있다고 말하는 친구는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질문했죠.

“일화가 뭐니?”

그렇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일화라는 단어는 들어봤는데 무슨 뜻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모르더군요. 일부는 그냥 ‘이야기’라고만 말하는 수준입니다.

그럼 ‘일화’가 무슨 뜻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일화는 ‘숨을 일’, ‘이야기 화’로 구성된 한자로 숨겨진 이야기란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알려진 역사 이야기 즉, ‘정사正史, 공식적인 역사 기록’에는 잘 등장하지 않고, ‘야사野史‘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들아 나는 너네들이 일화를 몰랐는지 몰랐어~!

不言長短

윗 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어구가 바로 ‘남의 장단점을 말하지 않는다’라는 부분입니다. 가장 핵심이 되고 주제라 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원문으로 살필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교과서에서는 이 단원의 제목을 ‘불언장단’으로 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장단은 ‘길고 짧음’이라고 해석할 수 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장점과 단점으로 해석합니다. 장단을 영어로 표현하면 뭘까요? 처음에는 ‘good and bad’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조사해 보니깐, ‘pros and cons’라고 하더군요.

愼言신중하게 말하기

‘愼 삼갈 신’은 지난주 14과 장군 이순신에서 나왔던 한자입니다. 학생들은 혹시 기억하고 있을까요? 불과 1주 전에 배운 한자이지만 기억하고 있는 학생은 거의 없었답니다. ㅠㅠ 愼은 14과 장군 이순신 ‘삼가 나의 죽음을 말하지 마라’에 나왔던 글자이지요.
“아하!’ 기억나니?”
절망스럽게도 기억난다고 말하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ㅜㅜ
교사에게 傷處를 주는 학생들의 학습 반응. 그렇지만 나는 失望하지 않지!!